Don't Panic! Just a Letter from Universe
찢어진 백과사전을 채우기 위해 탐험을 떠난 이동조사원이 보내는 탐험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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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 당일이네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일반 주말과 똑같지만, 왠지 내일까지 휴일일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살짝 아쉬운 크리스마스를 %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연말이기도 하니 일로 바쁘게 보내셨을 수도, 조금은 한가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수도 있고, 혼자서도 행복하게 보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아주 알차게 크리스마스를 잘 보냈답니다🎅
사실 최근에는 굉장히 여유있는 연말을 보내고 있어요. 매년 연말에는 바쁘게 지냈던 기억이 많아서 이래도 괜찮은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특히 작년에는 연말에 회사 일이 많아서 1월까지 내내 바빴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왜 안 바쁘지? 하고 생각해보니 작년에 거의 눈물을 흘리며 새벽까지 일처리를 하면서 내년엔 꼭 일정 조정을 잘 해야지, 다짐한 후 정말 일정을 잘 잡기 위해 애를 써두었더라고요. 원래였다면 12월까지 해야할 일들을 조금 미리미리 하면서 11월 중에 끝내기도 하고, 일부러 연말에 끝나는 일이나 약속을 미리 잡아두지 않고요.
덕분에 대부분의 일이 12월 중순이 되어서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회사일정은 아주 여유로워져서 다른 직원 분들도 2주간 휴가를 가시기도 하고요, 저는 내년도 사업을 천천히 준비하는 평화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사실 아직도 종종 클라이언트들에게 갑자기 “이거 지금 확인했는데요, 다시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나 “오늘까지 제출/수정해주세요.”같은 전화가 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있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없었답니다, 호호😇 (제발 없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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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수면시간입니다. 11월까지는 조금 바빴어서, 충분히 자지 못했거든요. 요새는 거의 8시간에서 9시간까지도 자곤 합니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저는 잠이 많은 편이라서 최소한 7시간 반은 자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더라고요. 운동을 많이 하거나 피곤한 날에는 9시간까지 자야 잘 회복이 되고요. 아무래도 바쁘면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것이 바로 수면시간이잖아요. 하루에 5~6시간 정도를 자게 되는 날이 많아질수록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깨어있는 시간의 효율이 떨어지고요, 어느 순간 뭔가 하고 싶다거나 먹고 싶다거나 하는 욕구가 사라져버리더라고요. 삶의 의욕은 떨어지고 항상 뭔가 피곤한 상태로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찬 매우 삐딱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사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8시간, 9시간을 내리 자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너무 많이 자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자는 시간이 많지도 않고, 새벽에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부지런하게 살고요. 나도 뭔가 하고 싶다면 저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게 가을에는 스스로는 재촉하며 잠을 줄이고 일을 늘리니 사람이 고장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탐험일지를 쓰는 것도 할 수 없었던 거였나, 하고 생각도 해보고요. 아무튼 여유가 생기면서 가장 먼저 수면시간을 늘렸고, 한 일주일 정도를 잘 자주니 세상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마구 늘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답니다…🤭
그래서 최근의 일상은 아주 단순해졌습니다. 잠을 푹 자주고, 해야하는 업무들은 빠르게 해두고, 밥을 잘 챙겨먹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최근에 서양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후후), 운동과 산책을 다녀오고, 다시 밥을 챙겨먹고 스트레칭을 하고 12시 전에 잠에 듭니다. 한 3주 정도 이런 루틴으로 살다보니 제 상태가 정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도저히 떨어지지 않던 편두통이 사라졌고요, 모든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할 힘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전화로 보내는 잔소리(애정이 담긴… 그러나 힘이 드는…)에도 웃으며 응대할 기운도 생겼고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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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역시 특별할 것 없이, 위에 적은 일상대로 보냈답니다. 금요일 퇴근 후에 운동을 다녀오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오전에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 함께 운동을 하고, 자주 다니는 단골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저녁을 먹고 얼른 돌아와 운동갈 준비를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요가를 다녀오고, 크리스마스니까 특별히 오름에 오르고요,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운동을 또 갔다가, 이렇게 탐험일지를 쓰고 있지요. 예측이 가능한 단조로운 일상에서 예측이 가능한 행복과 만족이 있는 알찬 주말을 보냈답니다. 예전에는, 인생에 특별한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스마스가 이제 3시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기분을 내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며 탐험일지를 마무리할게요. 아직도 왜 내일 쉬지 않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님도 남은 크리스마스를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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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광고 BGM으로도 유명한 Honne의 크리스마스 특별 라이브, Warm on a Christmas Night는 2년 전에 나온 영상이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틀고 있어요. 아마 내년에도 이 영상은 또 틀어둘 것 같아요☘️ |
Katie의 Christmas Last Awhile 라이브는 무려 3시간 전에 갓 공개된 따끈따끈한 영상인데요. 목소리가 정말 좋아서, 듣다보면 몽글몽글해져요. 크리스마스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내주기에 딱인 노래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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