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panic! Just a letter from universe
찢어진 백과사전을 채우기 위해 탐험을 떠난 이동조사원이 보내는 탐험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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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탐험일지를 쓰면서 느끼는 것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나는! 글쓰기에 재능이 없구나! 이 글은! 쓰레기구나! 하는 마음이지요… 아주 가끔 마음에 들게 써지는 글도 있지만, 발행하고 나서는 보통 후회되고요. 오타나 비문을 발견하면 우울하고, 그냥 글 자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발행 자체를 취소하고 싶다는 고민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로 내 글을 계속 읽어줄까? 1년을 넘게 써도 구독자는 안 늘고, 구독취소는 늘어나면 어떡하지? 라는 상상은 자주는 아니고, 우울할 때면 들기도 하죠🥲
그런 와중에, 어제는 3개월간 참여했던 뉴스레터 운영자들의 모임인 <더뉴클>의 마지막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더뉴클은 “썸원의 Summary&Edit” 썸원레터를 운영하시는 썸원님이 만든 뉴스레터 운영자 모임 ‘더 뉴스레터 클럽(The Newsletter Club)’의 약자로, 총 3개월간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사람들이 월 1회씩 만나 서로 질문을 나누고 받는 형태로 운영되는 모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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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동조사원이 발행하는 <찢어진 백과사전> 뉴스레터는 올해 1월에 처음 시작해서, 더뉴클을 신청할 때 약 반 년을 조금 넘게 발행한 상태였고 구독자수가 많거나, 큰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던 상태가 아니라 처음 더뉴클이라는 모임을 들었을 때는 관심조차 없었는데요. 왜냐하면 엄청 크고 유명한 뉴스레터들을 발행하시는 분들이 하는 모임 같았거든요🤔 그런데 더뉴클을 소개하는 썸원님이 강연 형태로 진행하는 모임이 아니라고 강조하신 부분의 글을 읽고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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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강연 형태로 무언가를 알려주는 방식보다는 1)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2) 서로가 가진 질문이나 의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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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은 답을 찾을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단순 강연 형태보다는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필요한 좋은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그게 어떤 질문이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보는 것이 좀 더 의미 있는 시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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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8월부터 10월 15일인 어제까지 총 3개월간 더뉴클이 진행이 되었고, 3개월간 함께 나눈 질문은 무려 50개에 달했습니다. 모임 전 각자 나누고 싶은 질문과 고민을 생각해온 뒤 만나서 뉴스레터 발행인(+예비발행인)들이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거든요 🤓 처음 더뉴클을 신청할 때만 해도, 아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제 뉴스레터를 위해서라기보다 질문으로 진행되는 모임 형태가 궁금했고,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신청했는데요! 모임을 하다보니까 스스로 뉴스레터를 왜 쓰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해갈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조금은 방향을 찾은 상태까지 이르른 것 같아요.
내가 글을 왜 쓰는지, 글을 왜 뉴스레터 형태로 발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 뉴스레터는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 만약 뉴스레터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게 언제이고 어떤 형태일지에 대한 고민들이 생겨나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답을 찾지는 못했고,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대단한 시도나 무언가를 해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꾸준히 레터를 발행하고, 고민을 깊게 만들어간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다른 뉴스레터를 쓰시는 분들은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식으로 레터를 발행하고 발전시키는지, 그리고 뉴스레터 발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니 저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던 때와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들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3개월간 더뉴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저보다 훨씬 글을 잘 쓰시고 멋진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는 분들도 나름대로 모두 고민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였어요. 그렇다면 내가 고민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구나, 하고 받아들이기가 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분들이 내 보잘 것 없는 텍스트를 읽어주고, 좋았다는 감상을 전달해주고, 진심으로 여러 의견과 질문을 주시니까 계속해서 글을 쓰고 레터를 발행할 용기가 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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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일지는 언제까지 발행할까?👾
약 10개월간 찢어진 백과사전 탐험일지를 발행하면서 정한 원칙이 있어요. 유료화나 부분유료화는 진행하지 않으며, 후원 형태도 받지 않을 것. 쉬거나 늦는 한이 있어도 1년은 꾸준히 발행할 것. 이 두 가지만은 꼭 지켜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실 이 외에는 큰 목표가 없어서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고민을 종종 했어서, 이번 모임에서 다른 발행인 분들의 단기/장기 목표에 대해 질문을 드렸어요. 다양한 답변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뉴스레터를 1000개 발행하는 것”, “10년간 뉴스레터를 꾸준히 발행하는 것”이라는 목표였어요. 저는 상상도 못해본 숫자거든요! 1년간 발행이라는 것도 저에겐 너무 큰 일이었는데, 어느 분에게 10년이란 시간은 “더 길게는 못할 것 같아서 일단 10년으로 잡았다”는 기간이더라고요.
저는 항상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는데, 다른 포맷이나 플랫폼에서는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금세 그만둬버렸거든요. 하지만 뉴스레터 형태로 발행하게 되니 벌써 10개월간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요. 그럼 이 자체가 목표가 될 수도 있겠구나, 충분히 괜찮겠는걸. 저는 계속해서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궁금한 걸 물을거고, 답을 고민할 거니까요, 그 과정을 기록하는 탐험일지는 그만둘 이유는 없겠네, 앞으로 계속해서 써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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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다보니 그 분야와 내용이 가지각색인 건 당연하고, 발행인들끼리의 나이나 성별, 성격들도 정말로 다르더라고요. 그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평등하게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데 그게 너무 좋은 거예요. 서로가 발행하는 텍스트를 읽어보았고, 읽어본 사람들이 나누는 보다 깊은 이야기와 질문, 텍스트를 기반으로 사람과 가까워지는 경험이 참 신선했어요. 일단 다들 글을 정말정말 잘 쓰셔서 열심히 보고 배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3개월간 함께 이야기를 나눈 분들의 뉴스레터 총 6개를 님께도 소개해드릴게요. 아직 뉴스레터 발행을 준비 중이신 분들도 계셨는데 어서 발행하셨으면 좋겠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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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어요, 밑줄이 그어진 레터 타이틀을 누르면 각 레터의 구독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미라클레터 /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트렌드, 테크와 리더십, 혁신 등의 인사이트를 담은 뉴스레터. 이름답게 오전 6~7시 사이의 아침에 보내주신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왠지 똑똑함이 +10 되는 기분인데다, 어려운 주제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관련 업계가 아닌데도 매번 읽게 되는 레터예요!
밑줄일기 / 잠들고 싶지만 잠들기 아쉬운 일요일, 붙잡고 싶은 일상이나 글에 치는 밑줄같은 레터. 편지와 함께 추천해주시는 소얀님이 고른 문장과 책은 항상 넘나 좋답니다✍️ 특히 이번에 글쓰기 모임을 오픈하셨더라고요! 서울에 살면 저도 신청하고 싶지만 이럴 때마다 제주에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흑흑.
슈아레터 / 맛집에 진심인 슈아님의 독보적인 맛집 뉴스레터! 지금까지 이런 맛집 소개는 없었다... 가오픈부터 테마에 맞는 다양한 맛집 추천까지, 어디 갈 때마다 슈아레터에 검색을 돌리고 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현재는 휴재 중이라 아쉬워요...😿 어서 돌아오세요!
썸원레터 / 저의 최애 뉴스레터인 썸원님의 썸원레터☀️ 다양한 인사이트가 담긴 요약본, 혹은 썸원님이 직접 쓰신 아티클이 매주 주말 2편씩 발행돼요! 뉴스레터 외에도 매일 브리프를 받아보는 유료구독도 정말 알차요. 더뉴클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임팩트온 레터 / 국내 유일 ESG 전문 미디어, 임팩트온의 대표가 직접 발행하는 ESG 이슈 정리 및 칼럼 레터. 라고 쓰는 이유는, 이 레터를 더뉴클을 하시면서 발행하셨고, 구독 링크를 직접 검색하느라 오늘 구독하여 제가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흑흑.
트렌드라이트 / 아이고, 서울에서는 이런 핫한 일과 이벤트와 난리가 있었구나! 를 알게 해주는 트렌드 레터. 읽다보면 트렌드에 깊이 있는 인사이트까지 얹어진 콘텐츠를 한입에 떠먹는 기분이에요🥣 항상 읽으면서 많이 배우게 되는 레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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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의 편지를 클릭하시면 개인정보 없이 저에게 답장을 보내실 수 있어요, 아니면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셔도 좋고요✍️ 남겨주시는 메세지들은 우주로 사라지지 않도록 제가 잘 읽고 간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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